My World Tour 2009. 6. 11. 07:08

09캐나다 동부여행: 첫 날 (5월 30일) - 1

얼마 안 있으면 한국에 돌아가셔야 하는 어머님을 위해 큰 맘 먹고캐나다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다. 아직 서양식에 익숙치 않은 어머님을 위해 전날 한인마트에 들러 장만한 먹거리를 트렁크에 가득 싣고, 서둘러 출발한 것이 아침 9시를 훌쩍 넘었다.


첫 목적지는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가는 동안 펼쳐진 도로변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코운전하는 내 자신이 낯설기만 하다. 7시간쯤 후에 도착한 관광안내소. 안내원의 친절함과 언변에 넘어가 마눌이 덜컥 숙소와 패키지 여행을 예약했다.

단체여행 버스를 타고 안개속의 숙녀호 승차장으로 이동 나눠 준 우비를 입고 보니 다 스머프같다. 폭포로 다가갈수록 물보라에 휘날리는 우비를 주체할 수가 없다.큰 아이는 우비가 뒤집어져 머리가 옴팡 젖었고 어머님은 모자 줄을 너무 꼭 매셔서 눈만 보인다. 여튼 폭포의 웅장함과 아름다운 무지개와물보라에 연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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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이 월풀이다. 사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나이아가라강에 있는 말굽폭포와 아메리칸폭포 두개를 지칭하는 말이다.월풀은 이 두 폭포에서 흐른 물이 좁게 흐르다가 갑자기 물줄기가 넓어지면서 물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소용돌이 치는 지역을 말하여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세탁기가 월풀세탁기 이다. 말로 들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직접 보니 물의 역류가 신기하기만 했다.





< 풍경이 아름다운 세자매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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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을 구경하고 차로 돌아오니 소나기가 차창을 적신다. 출발전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가 궂을 걸 예상했지만 연로하신 어머님을 모시고 온 탓에 좀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다음 관광지가 아메리칸 폭포 동굴을 내려가 폭포를 직접 맞는 어차피 물을 맞아야 하는 코스^^* 바람의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샌달과 우비를 받아야 하는데 신발사이즈를 말해야 한다. (Broken English만 하는 상황이라 마눌한테 패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굴 같은 곳이 나오고 곧 폭포에 직면한 나무계단이 나온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의 굉음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아무 생각없이 올라가다 폭포수를 직방으로 맞는 곳이 나왔다. 단단히 각오하고 바지 걷고 했는데도 생쥐꼴을 면치 못했다. 아이들은 신나하며 다시 갔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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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는 폭포 야경인데 생각보다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모텔에 와서 아이들은 피자헛 피자로 어머님과 마눌은 가져온 라면과 햇반으로저녁식사를 마쳤다. 어머님과 아이들이좋와하는 모습들을 보니 흐뭇한 여행 첫 날이었다.

* 09캐나다 동부여행:둘째 날 (5월 31일) - 2

미국식 아침의 기대를 갖고 조식제공장소를 찾았을 때 우리를 반긴건 머핀, 쿠키 몇 개, 커피, 차 이게 전부였다. 가지고 가서 방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레이보운 브리지로 건넌다기에 우리도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부스에 상냥한 입국심사관이 잡담 비슷한 대화 후에 도장을 찍어 준다.



예전에 TV에서 방영한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타고 싶어하는 래프팅 장소를 마눌이 알아보러 갔다. 홍보지에는 가까운 것으로 보였는데 다른 동네라고 하니 아이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세찬 물살로 깎인 평평한 폭포 상단에서 수직으로 떨어져내리는 물줄기, 다시 튀어 오르는 장엄한 물보라. 말로는 설명이 버겁다. 너무 좋다는 말을 연발하시는 어머님.먼 이국땅 미국까지 오셔서 울 가족을 위해 헌신을 다하시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분이시다.

< 미국쪽에 위치한 아메리칸폭포 >



< 캐나다에 위치한 말굽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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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이동하기로 계획했기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옮겼다. 토론토의 명물 CN타워 가장 높은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표를 구입하여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한면이 유리여서 창밖으로 보이는 해안 풍경이 아름다웠다. 날씨가 좋아서 제법 먼 곳까지 조망할 수 있었는데 CN타워 측의 말대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지는 않았다. 바닥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 무작정 이리저리 토론토 시내를 활보하는 울 가족 >



< 거리기념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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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기 위해 토론토 코리아타운을 찾았다. 미국의 한인타운보다 더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난다.나름 음식은 먹을만 했다.







숙소를 정하기 위해 미리 조사해 온 곳 중 한 곳을 찾았는데 의외로 친절하게 대해주고 조식포함 캐나다달러 90을 제시해 전날보다 저렴하게 숙박했다. 아이스박스를 옮길 수 없어 반찬을 꺼내다가 김치를 쏟았다. 호텔 마당을 가득 메운 퀴퀴한 냄새 때문에 미안한 생각에 도망치듯 숙소로 올라갔지만 내내 찝찝했다.^^*

* 09캐나다 동부여행:셋째 날 (6 월1일) - 3

아침에는 와플기계와 정수기, 커피, , 머핀 등이 있는 곳에서 먹었는데 한국어가 쓰여있는 정수기를 보니 웬지 반가운 생각이 드었다. 식사를 마치고 로비로 나오니, 한국인처럼 보이는 또 다른 직원이 있어,혹시 한국인인지 물어보니 그렇다면서 반갑게 인사한다. 여기 모텔 주인이 한국인이라면서 알았으면 더 잘 해 주었을테데 하며 아쉬워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전에는 토론토의 명소 중 하나인 시청을 찾았다.





어머니 때문에 점심을 위해 다시 찾은 코리아타운. 음식은 괜찮은데 서비스가 영~ 아니었다.

다음 목적지인 몬트리올로 향했다.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라 숙소를 잡기 위해 시내를 돌았는데 상당히 비싸다. 별다를 수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2인 조식 포함한 시내 호텔을 잡았다. 아이들과 멋진 식사를 하기 위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데도 호텔을 나섰다. 호텔 지배인이 말한 이태리 식당 밀집지역을 찾기가 말처럼 쉽지 않고 꽤 멀었다. 반쯤 걸었을 때 다시 발걸음을 돌려 숙소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식사를 하였다.

* 09캐나다 동부여행:넷째 날 (6 월2일) - 4

처음 찾은 곳은 노틀담 성당. 성당이 입장료를 받는 게 거부감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몬트리올에서 꼭 보아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서 찿았다, 파리의 성당과 거의 비슷한 양식이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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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안에서한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났다. 현지 지리에 익숙치 못해 그 사람들을 따라 다니려고 했는데 아들이 몹시 거부감을 보인다.

몽르아얄 광장을 찾아가려고 지도와 거리명을 맞춰 보는데 이건 불어라 그런지 마눌이 푸념을 한다. 마침

한무리의 외국인 노인들이 우리가 가는 것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길래 따라가 봤더니 세워놓은 버스를 타러가는 것이었다. ㅜ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보니 아까 성당에서 만났던 한국 관광객들이 보인다. 아들의 궁시렁거림에도 아랑곳없이 따라 나서서 제대로 찾았다.





파리보다 더 파리스러운 상점과 도로, 광장들 더 느끼고 싶었지만 성요셉성당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주차비로 기부를 받는다. 미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내부를 돌았다.

병자들이 병이 나아 놓고 갔다는 수많은 지팡이들과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유명한 성인의 무덤이 인상적이다. 잠시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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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트리올 차량들은 앞번호판이 없다. >



< 지나가다몬트리올 올림픽경기장에서 기념 한 컷 >

^^





아이들의 보챔에 주위 식당을 네비로 검색하여 한 부페를 찾았다.다양한 음식과 스시가 있어 나름 만족하며 먹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퀘백으로 향했다. 불어로 된 도로표지, 미터제 표기, 물음표 관광안내소. 퀘백은 몬트리올보다 더 파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몬트리올 시내에서 호텔비가 너무 비쌌던 탓에 퀘백에서는 시내에 들어가기 전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 숙소를 구하기로 해서 베스트 웨스틴 간판을 따라 들어갔다.깨끗하고 시설이 좋아 보여 숙박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먼저, 짐을 풀고는 퀘백 앞에 놓인 오를레앙 섬을 차로 일주하기로 했다. 섬전체가 그림이다. 한군데도 나무랄데가 없을정도로 평원, 요트, , , 말등등... 섬 주민들은정말 축복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지상에 있는 천국이 있다면 이런곳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드는 곳이다.



섬을 나오면서 인근의 몽모렝시 폭포를 들렀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들른 후라 그런지 영 규모가 그렇다.섬일주를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 09캐나다 동부여행:넷째 날 (6 월2일) - 4

샤토프론트낙 호텔 인근 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프띠 샹플렝 거리, 화가의 거리 등을 돌아보았다. 마치 몽마르트 언덕을 오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캐나다 속의 완전한 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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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면서...

긴 여정을별 탈없이소화해 내신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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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가족에게 멋진 추억을 마련한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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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에 무사히 집에 돌아가도록울가족을 마중 나온 무지개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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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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